8·2 부동산 대책에도 은행권 원화 대출이 견조하게 늘어나면서 국내 금융그룹들의 순이익이 3분기에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또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KB금융이 신한지주를 꺾고 2분기 연속으로 리딩 금융그룹의 자리를 지킬 것으로 보인다.
4일 은행권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KB·신한·하나금융지주와 우리은행 등 금융권 '빅4'의 3분기 순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2조6164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3분기(2조1264억원) 보다 23.0% 늘어난 수준이다.
회사별로 보면 KB금융이 전년 동기 대비 45.3% 늘어난 8390억원을 기록,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1위 자리를 지킬 것으로 예상됐다.
원화 대출도 늘어나고 순이자마진(NIM)도 소폭 상승할 것으로 분석되기 때문이다.
신한지주는 7760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 대비 7.4% 늘어나는 데 그칠 것으로 보이며 상대적으로 부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나금융지주는 617억원으로 28.8% 늘어날 것으로 보이고 우리은행은 3996억원으로 11.2% 증가할 전망이다.
이처럼 은행들의 실적이 좋은 것
정부가 8·2 부동산 대책을 발표했지만, 본격적으로 시행되기 전인 7∼8월에 주택담보대출이 몰렸고 풍선효과로 신용대출도 크게 늘었다.
또 주택담보대출이 어려워지자 금리가 높은 중소기업 대출에 눈을 돌리면서 이자 수익도 함께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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