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과반 확보에도 불구하고 몸을 잔뜩 낮추고 있습니다.
당내에서는 '단합'을, 대야관계에서는 '대화와 타협'을 강조했습니다.
천권필 기자가 보도합니다.
총선 후 첫 일정으로 한나라당은 지도부와 서울지역 당선자들이 모두 함께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을 찾았습니다.
강재섭 대표는 현충원 방명록에 "과반 의석의 뜻을 가슴 깊이 새기겠다"고 썼습니다.
강 대표는 그 말뜻을 곧이어 열린 선대위 해단식에서 분명히 했습니다.
인터뷰 : 강재섭 / 한나라당 대표
- "선거과정에서 불거진 불협화음을 정돈하고 단합하면서, 대화와 타협의 정치가 자리잡도록 노력하겠다"
안으로는 계파 타파, 밖으로는 대화와 타협이라는 화두를 던진 셈입니다.
경제를 살리라는 과반과 독주를 피하라는 경고를 동시에 받은 만큼, '낮은 자세'와 '일하는 모습'을 강조했습니다.
이를 위해 당장 5월 임시국회 소집부터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 안상수 / 한나라당 원내대표
- "4월 말이나 5월초에 국회 열어서 17대가 처리해야할 안건들 17대에서 마무리져야 한다"
한미FTA 비준, 민생법안 처리를 18대 국회 개원까지 기다리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입니다.
한나라당은 아울러 이번 총선 당선인 전원이 참여하
민생특위는 다음주에 워크숍을 연 뒤 법인세와 유류세 인하 등 입법화에 주력할 계획입니다.
턱걸이 과반이라는 냉정한 심판을 받은 한나라당이 몸을 잔뜩 낮춘 채 국민의 마음얻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습니다.
mbn뉴스 천권필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