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최근 3개월 동안 15.8% 하락했다. 지난 7월 27일 장중 26만2500원이던 주가는 10월 10일 장중 한때 20만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해당 기간 주가는 고점 대비 23.8% 하락했다.
그동안 유한양행 주가는 올 2분기 부진한 실적과 핵심 자회사인 유한킴벌리의 생리대 유해성 논란 여파로 하락세를 이어왔다. 그나마 최근 삼성바이오에피스와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제품의 한국 내 독점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힘입어 유한양행 주가는 소폭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날 유한양행은 전 거래일 대비 1.71% 오른 20만8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현재 증권가에선 유한양행의 실적 부진이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며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 중이다. 지난 8월 이후 6개 증권사가 유한양행 목표주가를 낮췄다.
허혜민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유한양행의 경우 3분기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7.4%와 1.1% 늘어난 3885억원, 255억원일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그러나 시장 컨센서스 대비 영업이익의 경우 24%나 낮아 2분기에 이어 3분기 실적도 둔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이투자증권은 유한양행 목표주가를 종전 31만원에서 26만원으로 낮췄다. 앞서 유한양행은 지난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5.8% 감소한 207억원으로, 컨센서스를 30%나 밑돌았다.
현대차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 KTB투자증권 및 신한금융투자도 유한양행의 3분기 실적이 컨센서스에 못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강양구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되는 3분기 실적과 배당금 수익 비중이 높은 자회사 유한킴벌리의 실적 부진을 감안해 유한양행에 대한 목표주가를 종전 29만원에서 26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고 전했다.
여기엔 지난해 별도기준 유한양행
[고민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