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재건축의 메카' 서울 서초구에서 다시 한번 1조원 규모의 대규모 수주전이 펼쳐졌다. 잠원동 '한신4지구' 재건축 조합은 15일 오후 2시 임시총회를 열고 시공사 선정에 나섰다. 현재 총 2898가구인 한신4지구는 지하 3층~지상 최고 35층, 31개 동에 아파트 3685가구 등을 다시 짓는 재건축 사업장이다. 신반포 8·9·10·11·17차와 녹원한신아파트, 베니하우스빌라 등 9개 단지를 묶어 통합 재건축하는 것으로 앞서 공사비 2조6000억원짜리 대형 사업장으로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 다음 가는 규모로 꼽힌다. 한신4지구 재건축 조합이 예상 금액으로 제시한 공사비는 9355억여 원, 사업에 필요한 대여금은 4247억여 원이다.
한신4지구 조합에 따르면 총 두 곳의 시공 후보사로서 GS건설과 롯데건설이 제시한 공사비는 각각 1조749억원, 9345억원으로 GS건설이 1404억원가량 높다. 사업비와 이주비 이자 등을 포함한 대여금은 GS건설이 3710억원, 롯데건설이 4247억원이다. 특히 GS건설은 사업 수주를 위해 자금 조달 계획을 확정해둔 상황이다. GS건설 관계자는 "하나은행과 2조6300억여 원 규모의 금융협약을 맺었다"고 말했다. 롯데건설은 별도로 2495억원의 무상 지원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두 후보 건설사 모두 '스카이 브리지'를 내걸었다. GS건설은 한신4지구의 단지명을 '신반포메이플자이'로 짓고 최상층 두 개의 랜드마크 동을 연결하는 스카이 커뮤니티를 들일 계획이다. 아직 별도 단지명을 제시하지 않은 롯데건설도 2개 동을 스카이 브리지로 연결한다는 제안을 했다. GS건설 관계자는 "조경을 캐나다의 밴프국립공원을 본따 설계했고 삼성물산 에버랜드와 함께 단풍나무숲과 물가 공간을 꾸민다는 점에 착안해 단지명을 지었다"고 설명했다. G
S건설은 반포·잠원 일대 반포자이(3410가구)와 신반포자이(607가구), 신반포센트럴자이(757가구) 등과 신반포메이플자이를 총 1만가구급 자이 브랜드타운으로 짓겠다는 입장이고, 롯데건설은 최근 수주한 신반포 13·14차에 이어 한신4지구를 합쳐 4300여 가구 브랜드 타운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김인오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