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석 달 연속 거액의 자금이 몰렸던 중소형주 펀드에서 지난달 400억원이 빠져나갔다. 중소형주 펀드는 지난 6월 879억원, 7월 238억원이 몰렸고 8월에는 1158억원을 유치했지만 긴 추석 연휴를 앞두고 환매 랠리가 벌어졌다.
이달 들어서도 지난 12일까지 고작 27억원이 들어오는 데 그치고 있다.
지난여름 중소형주 펀드는 오랜만에 시장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시장을 이끈 건 신영자산운용이 창사 이래 처음 내놓은 '신영마라톤중소형펀드'였다. 오랫동안 안정적인 수익률을 기록해온 허남권 신영자산운용 사장이 직접 관리하는 펀드라는 소문이 돌아 지난 7월 25일 설정 이후 열흘도 안 돼 1000억원 넘게 자금이 몰렸다. 하지만 수익률이 기대만큼 단기에 올라오지 않자 투자자 사이에서 볼멘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지난 12일 기준 이 펀드 설정 이후 수익률은 마이너스 5.66%를 기록 중이다. 최근 급등하는 정보기술(IT)주 비중 희소가 수익률을 잡아먹었다. 8월 초 기준 이 펀드는 경기연동 소비재를 30.27%로 가장 많이 담았다. 이후 산업재(18.84%), 소재(17.41%), 금융(11.43%) 업종 등 비중이 높다. IT 업종 비중은 5% 정도다.
중소형주 펀드 중 설정액이 가장 많은 KB중소형주포커스 1개월 수익률 역시 0.01%에
[홍장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