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상반기 집단대출 136조 넘어…非은행권은 5년새 13배 급증"

은행권 아파트 집단대출이 올해 상반기에만 136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비은행권의 집단대출은 5년 새 13배 급증했다.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17일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은행권과 비은행권의 집단대출 잔액은 총 145조3000억원이었다. 이는 5년 전인 2012년에 비해 39% 늘어난 것이다. 집단대출은 아파트를 새로 짓거나 재건축할 경우 입주자들이 건설사를 끼고 단체로 빌리는 대출울 말한다. 용도에 따라 중도금, 잔금, 이주비 등으로 나뉜다.
은행권 집단대출 잔액은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14년까지 100조원대 초반에 머물던 집단대출은 2015년 110조3000억원, 지난해에는 130조원까지 늘었다. 올해는 상반기에만 136조4000억원을 넘어섰다.
보험·저축은행 등 비은행권의 집단대출 잔액도 2012년 7000억원에 불과했지만 2014년 1조4000억원 2015년 2조6000억원으로 매년 증가했고 지난해에는 6조4000억원, 올 상반기에는 8조9000억원으로 훌쩍 뛰었다. 5년 새 13배정도가 증가한 셈이다.
정부는 집단대출이 1400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추정되는 가계부채 증가세를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최근 집단대출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류영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