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구, 경기 안양시, 동탄2신도시, 인천 부평시 등이 지역에 소형 주상복합이 공급된다. 주상복합은 과거 중대형 위주로 지어진 고급 아파트의 대명사였으나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인기가 주춤해졌다. 이에 최근에는 선호도 높은 소형 위주의 평면 구성에 과거 단점으로 꼽히던 통풍과 환기, 평면 등을 보완해 공급에 나서고 있다.
23일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 전국에서 신규로 공급된 주상복합은 총 2만 4080세대로 이 중 전용 60㎡이하 소형 면적은 전체 물량 중 17.23%(4149세대)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간 소형 비율이 11.5%인 것을 감안하면 약 6%포인트 정도 증가한 수치다.
주상복합은 일반 아파트보다 교통이나 학군이 우수한 지역에 들어서는 경우가 많고 소형 물량인 경우 수요가 많아 분양시장에서 청약성적이 좋은 편이다. 단지 내에 상업시설도 들어서 주거편의성이 뛰어난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실제 지난 6월 대우건설이 서울 강동구 고덕동에서 전용 40~59㎡의 소형으로만 공급한 '고덕 센트럴 푸르지오'는 488세대 모집에 3387명이 접수해 평균 6.9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5월 반도건설이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일대에서 전용 59~61㎡의 소형으로 선보인 '안양 명학역 유보라 더 스마트'는 200세대 모집에 총 652명이 몰리며 평균 3.3대1의 경쟁률을 보인 바 있다.
주택업계 관계자는 "주상복합 물량은 금융위기 이후 중대형 주상복합 단지의 가격이 크게 하락하면서 부정적인 인식이 강해 한동안 수요자들에게 외면 받아왔다"면서도 "최근에는 건설사들이 트렌드에 따라 소형 위주로 구성하고 평면, 낮은 전용률 등을 개선해 공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선 서울 영등포지역에서는 롯데건설이 롯데푸드 부지에 뉴스테이 물량으로 '문래 롯데캐슬'을 공급한다. 전용면적 51~59㎡ 아파트 499세대와 전용 23~24㎡ 오피스텔 238실 등 737세대로 구성된다.
신한종합건설은 다음달 경기 안양시 만안구 옛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부지에서 복합주거단지인 '안양 센트럴 헤센'을 분양한다. 아파트 전용 59㎡ 188세대, 오피스텔 전용 27~47㎡ 437실 등 총 625세대로 규모다.
대방산업개발은 이달 중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 C3블록에서 '동탄 대방디엠시티 1차'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 59㎡ 이하 아파
한화건설이 서울 영등포뉴타운 1-3구역에 선보인 '영등포 뉴타운 꿈에그린'은 오는 25일부터 이틀간 청약을 받는다. 전용 29~84㎡ 아파트 185세대, 전용 18~32㎡ 오피스텔 111실 총 296세대 규모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