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테인먼트 기업 로엔이 모회사인 카카오와의 시너지 효과 확대 기대감에 힘입어 주가가 상승세다. 로엔은 온라인 음원 판매 사이트로 유명한 '멜론'을 운영하며, 아이유 등 유명 연예인을 거느린 매니지먼트 사업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최근 멜론의 음원 판매 증가로 3분기 실적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태고 있다.
24일 코스닥시장에서 로엔 주가는 전일 대비 2.54% 상승한 10만5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달 들어서만 주가가 20.25% 올랐다. 개인투자자가 11거래일간 70억원, 기관이 26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이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최근 주식시장에서 로엔은 모회사 카카오 주가가 크게 뛰면서 덩달아 주목받았다. 카카오의 강력한 플랫폼과 로엔의 콘텐츠 경쟁력이 결합되면 카카오 못지않은 성장세를 구가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됐기 때문이다. 때마침 올 추석 연휴 직후 로엔이 카카오 출신 박성훈 단독대표 체제로 전환해 양사 간 시너지 효과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음원 판매가 크게 늘어 3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이 예상된다는 점도 주가 상승 원인으로 작용한다. 이 회사의 3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27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2% 이상 늘 전망이다. 여기에 소속 가수 아이유가 지난달 신곡을 선보였고, 더보이즈가 데뷔를 앞둔 것도 호재다. 로엔은 방탄소년단 등 타 기획사 소속
다만 이달 들어 급격히 늘어난 공매도 물량은 부담스러운 대목이다. 지난 23일 하루 거래량 14만1626주 중 5만1963주가 공매도였다. 비중으로는 36.69%에 달했다. 한국거래소도 이달에만 3차례 로엔을 공매도 과열종목으로 지정했다.
[정우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