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10월 23일(11:27)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4개월만에 회사채 발행을 재개한 LG디스플레이가 수요예측에서 다시 한 번 흥행에 성공했다.
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지난 20일 LG디스플레이(신용등급 AA)가 15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한 결과 모집액의 네 배가 넘는 6800억원어치 주문이 집계됐다. 3년물 1000억원 모집에 2600억원, 5년물 500억원 모집에 4200억원이 들어왔다. LG디스플레이와 주간사 측은 회사채 발행액을 1500억원에서 2000억원으로 늘릴 예정이다. 발행대금은 내년 6월 완공 예정인 파주 OLED 신규공장(P10) 건설대금으로 사용된다.
LG디스플레이는 앞서 지난 6월에도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1조원대 자금을 끌어모으며 발행액을 2000억원에서 3000억원으로 늘린 바 있다. 당시 수요예측에는 모집액의 다섯 배가 넘는 1조300억원어치 주문이 몰렸다. 이처럼 기관투자자들이 LG디스플레이의 회사채를 선호하는 데에는 다각화된 제품 포트폴리오로 인한 사업안정성, 견조한 현금창출력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배영찬 한국기업평가 전문위원은 "LG디스플레이는 대형 및 중소형 패널에 이르는 다각화된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으며 LTPS, Oxide 등 신공정 기술과 OLED 등의 차세대 기술을 선도적으로 도입하고 있다"라며 "높은 업황변동성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제품믹스 개선을 통해 우수한 수익 창출력이 유지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오는 25일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데 증권가에선 TV패널 출하량 감소와 판매가 하락 등으로 부진한 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의 3분기 실적 전망치(컨센서스)는 매출액 6조8172억원, 영업이익 5665억원이다. 직전 분기와 비교해 매출액은 2.8% 늘지만 영업이익은 29.5% 줄어들 전망이다. 이처럼 부정적인 전망이 나오면서 주가도 최근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20일 LG디스플레이의 종가는 3만500원으로 지난 6월 말 대비 17.8% 가량 떨어졌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LCD는 전형적인 사이클 산업으로 수급에 따라 일정기간 상승기와 하락기를 반복하는데 하락기 지속기간은 평균적으로 10~15개월 정도였다"라며 "이를 감안하면
[박윤구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