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닥 이 종목 / 파라다이스 ◆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여파로 중국인 관광객이 줄어들면서 실적 전망치는 떨어졌지만 주가는 올해 들어 46%가량 뛰었다. 증권가에서는 파라다이스의 3분기 흑자 전환 가능성을 두고 의견이 엇갈렸지만, 신사업인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가 이르면 내년 손익분기점을 돌파할 것이라는 데는 별다른 이견이 없어 보인다.
25일 금융정보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3분기 파라다이스의 실적 평균 전망치(컨센서스)는 매출액 1980억원, 영업이익 20억원으로, 흑자 전환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앞서 지난 2분기에는 중국인 방문객이 급감하면서 매출액 1399억원, 영업손실 273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를 냈다. 하지만 3분기에는 중국인 방문객이 줄어든 대신 일본인과 동포 방문객이 늘어나면서 드롭액이 전년 동기 대비 20%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드롭액은 고객이 게임에 투입한 금액으로, 회사 매출과 직결되는 요소다.
최민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인 방한객은 2분기 66% 줄었고 3분기에도 64% 감소가 예상된다"면서도 "하반기에는 일본인과 동포 등 다른 고객의 기여도 상승과 중국인 VIP 고객의 드롭액 하락세 완화 등으로 외국인 전용 카지노 시장이 다시 살아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박병룡 파라다이스 대표(사진)는 "올해 영업 환경이 어려운 상황임에도 일본 시장 확대와 신시장 개척 등 노력을 통해 선방하고 있고, 파라다이스시티 또한 국내 최고 가족형 호텔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내년 상반기 플라자와 부티크 호텔, 스파, 클럽, 원더박스 등 2차 시설물을 확충해 복합 리조트 사업의 성장을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배당 시즌이 다가온 가운데 이 회사의 비교적 높은 배당성향에 주목하는 투자자도 많다. 파라다이스는 지난해 주당 500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했는데 시가배당률은 2.5%로 코스닥 평균(1.5%)보다 소폭 높다. 특히 순이익 대비 배당금을 뜻하는 배당성향(연결기준)을 살펴보면 2016년 46.4%, 2015년 49.0%, 2014년 52.5%로 이익의 절반가량을 투자자에게 돌려주고 있다.
중국발 사드 후폭풍에도 불구하고 올해 들어 파라다이스 주가는 연초 대비 46.1%가량 급증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예상실적 기준으로 파라다이스 주가순이익비율(PER)은 17.0배로 그랜드코리아레저(GKL, 19.3배), 미국 라스베이거스 샌즈(23.0배), 마카오 샌즈 차이나(25.2배) 등 국내외 카지노 업체와 비교해 저평가됐다.
다만 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의 보복 우려는
[박윤구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