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보복 우려에 상승장에서 소외됐던 관련주들이 동반 급등했다. 최근 중국 여행사가 한국 여행 상품 구성을 타진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화장품·면세점 등 유통 업종 주가가 치솟았다.
2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아모레퍼시픽은 전일 대비 2만1500원(7.24%) 오른 31만8500원에 장을 마쳤다. 기관이 745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난 5월 4일(8.12%) 이후 하루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 밖에도 아모레G는 10.55% 급등했으며 호텔신라(8.61%)·현대차(7.41%)·현대모비스(7.11%)·오리온(6.24%) 등 중국의 사드 보복이 실적과 주가 침체로 직결됐던 종목들 주가가 일제히 급등했다.
이날 사드 관련주들이 동반 급등한 것은 중국발 여행 수요가 재개될 것이란 기대감에서 비롯됐다.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 '씨트립'은 최근 롯데호텔에 단체관광 여행상품 구성을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씨트립이 국내 호텔과 단체관광 여행상품 구성에 나선 것은 지난 3월 이후 처음이다.
남옥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미 지난달부터 중국인 단체관광객이 공공연히 들어오고 있지만 이날 공론화된 것이 관련주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며 "정보기술(IT)을 대체할 만한 주도 업종을 찾는 과정 속에 사드 우려가 완화되면서 관련주들에 대한 투자 매력이 부각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은 1년3개월간의 주식 거래정지 공백을 깨고 시장에 복귀한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7월 회계처리규칙 위반 혐의로 주식거래가 정지됐고, 같은 해 9월 29일 경영정상화를 위한 개선기간(1년)을 부여받은 바 있다.
[이용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