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ESG 투자가 국내에서도 확산될 조짐이다. 올해에만 관련 펀드 4개가 출시돼 투자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ESG는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의 약자로, ESG 투자란 환경 친화적인 기업·일자리 창출 등 사회적 책임을 적극 이행하는 기업·지배구조 우수 기업 등을 선별해 투자하는 전략을 말한다. 26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미래에셋글로벌착한이노베이터펀드'를 우리은행과 공동으로 출시했다. 이 펀드는 ESG가 우수한 해외 기업에 펀드 자산의 70%를 투자하고, 나머지 30%는 해외 우량 채권에 배분해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한다.
이번 상품은 올해 국내에 출시된 네 번째 ESG 투자 펀드다. 해외 기업에 투자하는 ESG 펀드로는 국내 첫 사례다.
성태경 미래에셋자산운용 리테일마케팅부문장은 "자본의 사회적 역할을 강조하는 ESG 투자가 주목받으면서 전 세계적으로도 운용자산 규모가 증가하고 있다"며 출시 배경을 밝혔다. 국내 자산운용업계는 올 들어 ESG 투자 펀드들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지난 5월 말 하이자산운용이 '하이사회책임투자펀드'를 내놓은 데 이어 8월에는 삼성자산운용이 '삼성착한책임투자펀드'를 선보였다. 같은 달 한화자산운용은 상장지수펀
문재인정부가 출범한 이후 기관투자가들이 속속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하고 ESG 투자 상품이 잇달아 출시되는 등 사회책임투자에 대한 관심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김효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