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조된 신분증으로 만든 대포통장을 중국 보이스피싱 사기단에 팔아넘긴 일당들이 무더기로 붙잡혔습니다.
피해자만 100여 명에 피해금액도 20여 억원에 달합니다.
이기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청송감호소 동기인 김 모씨 등 6명은 중국에서 들여온 위조 신분증을 이용해 이른바 대포통장 250개를 만들었습니다.
같은 사진의 주민등록증이 여러 장인데 모두 다른 사람의 명의를 도용해 중국에서 위조된 겁니다.
녹취 : 피의자 김모씨
- "위조된 신분증 상에는 모르니까 (주소를) 아무거나 무작위로 넣거든요. (통장을 만들 때) 주소를 자동으로 변경하는 것이지 그 주소로 확인이 안되고 개인전화번호 역시 확인을 안해 봅니다."
국내에서는 버젓이 인터넷 광고까지 해서 통장 700개를 사들였습니다.
이 통장들은 모두 중국 보이스 피싱 사기단에 개당 20여만 원에 넘겨졌습니다.
계좌를 확인해 본 결과 보이스피싱 사기 피해자만 100여 명, 피해액은 22억 원에 이릅니다.
이들의 범행은 이 뿐만이 아닙니다.
주차를 해준다며 키를 받은 한 주차 관리원이 손님의 차를 몰고 유유히 밖으로 사라집니다.
김모 씨 등 일당 6명은 위조한 신분증을 이용해 주차 관리원으로 취업한 뒤 고급 차량 6대를 훔쳐 위조번호판을 붙여 팔았습니다.
녹취 : 차량절도 피해자 A씨
경찰은 절도와 위조 등의 혐의로 51살 김모 씨 등 두 명을 구속하고 이모 씨 등 4명에 대해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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