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5.30포인트(0.21%) 오른 2501.93에 마감했다. 이날 17.24포인트 상승 출발해 장중 최고치(2513.87)를 찍은 지수는 장 초반부터 외국인과 개인 중심의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2510선에서 위쪽에서 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기관이 점차 매도폭을 확대하면서 상승분을 일부 반납, 2500선 초반에 마감했다.
앞서 코스피는 지난주까지 6주 연속 상승해 2496.63에 거래를 마쳤다. 23일에는 장중 2500포인트를 돌파하며 기대감을 높였지만 상승탄력을 강화하지 못하며 후일을 기약한 바 있다. 다만 이날 사상 처음으로 종가 기준 2500포인트를 넘어서면서 연말 2600포인트 달성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번주에는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주요 이벤트로 예정돼 있다. 11월 FOMC 회의에서는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경제전망 요약 및 프레스 컨퍼런스가 없다. 시장에서는 12월 FOMC 회의(12~13일) 금리인상을 유력하게 보고 있으며, 11월 회의에서는 금리인상을 시사하는 성명서 문구가 추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울러 한국의 10월 수출, 미국의 10월 ISM제조업지수 및 고용 지표, 중국 10월 PMI 제조업지수 등 주요 경제지표 발표도 이번주에 이뤄진다. 증권가에 따르면 한국 10월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9.0% 증가하는 호조세가 지속될 전망이며 미국 10월 ISM 제조업지수(59.4)는 전월 대비 1.4포인트 감소하나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중국 10월 PMI(52.1)는 전월 대비 소폭하락(-0.3포인트)하나 52선을 웃도는 확장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서보익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매크로 변수와 주식시장의 실적이 견조한 상황인데다 그동안 소외됐던 자동차 및 중국 관련주의 주가 회복은 코스피의 상승 탄력을 높일 것"이라면서 "특히 한중 외교적 화해 이벤트가 단기에 그치지 않고 내년까지도 지속돼 중국 관련주의 회복이 예상되며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수 전환은 증시 구원투수로 손색이 없다"고 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업종별로 혼조세를 나타냈다. 전기전자는 2% 가까이 올랐고 섬유의복, 종이목재, 비금속광물, 제조업 등도 올랐다. 반면 보험은 2% 넘게 밀렸고 건설업, 철강금속, 증권, 의약품, 기계 등은 약세를 나타냈다.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2818억원, 2609억원 순매수한 반면 기관은 5220억원 매도하며 지수 상승을 제한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1193억원 매도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부진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대장주가 각각 2% 가까이 올랐지만 현대차, POSCO, 삼성생명, 삼성바이오로직스, SK텔레콤 등이 1~2%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 코스피시장에는 상한가를 기록한 2종목을 포함해 373개 종목이 올랐고 420개 종목은 내렸다. 하한가 종목은 없다.
롯데그룹의 지주회사체제 전환에 따라 롯데지주가 급등세를 보였다. 롯데지주는 시초가(6만4000원) 대비 10.00% 오른 7만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롯데지주우는 상한가를 찍었다.
반면 롯데제과는 15% 넘게 급락했고 롯데쇼핑, 롯데칠성 등도
지난 4월 롯데그룹은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기 위해 4개 식품 계열사의 이사회를 열고 기업분할과 합병을 의결한 바 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0.29포인트(0.04%) 내린 689.68에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앱클론이 상한가로 거래를 마쳤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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