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라서 주가가 상대적으로 덜 오른 해외 경쟁업체를 담은 펀드에 간접투자하는 방법을 고민하는 움직임도 있다.
5일 에프앤가이드와 제로인에 따르면 미국 인텔, 대만 TSMC, 일본 무라타 등을 담은 펀드 수익률이 최근 상승하고 있다. 인텔은 지난 2분기 반도체 분야 매출에서 경쟁자 삼성전자에 1위 자리를 내줬지만, 여전히 세계적인 경쟁력을 자랑하는 회사다. TSMC는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수탁생산) 업체로 퀄컴, 애플 등과 계약을 맺고 제품을 생산하는 회사다. 세계 최대 전자부품 기업 중 하나인 무라타는 지난 9월 소니 배터리 사업 인수를 마무리하며 이 분야 글로벌 강자로 떠올랐다. 삼성SDI, LG화학을 비롯한 국내 업체와 진검승부를 벌이고 있다.
이들 업체에 간접투자할 만한 펀드로는 피델리티아시아펀드 등 10여 개 상품이 거론된다. 피델리티아시아펀드에는 지난 8월 초 기준 TSMC가 9.56%, 피델리티연금아시아펀드에는 TSMC가 9.55% 담겨 있다. TSMC 주가는 최근 1년 새 20.9% 올랐지만 삼성전자 주가는 1년 새 73.2%, SK하이닉스 주가는 104.8% 올랐다.
반도체 경기 상승에 베팅한 글로벌 투자자금이 주가가 덜 오른 TSMC에 쏠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화글로벌배당주펀드, 맥쿼리파워아시아펀드에도 TSMC가 4% 넘게 담겨 있다.
일본 무라타에 간접투자하고 싶다면 DB글로벌자율주행펀드, 마이다스아시아리더스성장주펀드, 프랭클린재팬펀드를 주목할 만하다. DB글로벌자율주행펀드의 무라타 비중은 3.61%에 달한다. 무라타 주가는 1년 새 21.8% 올랐다. 경쟁자 삼성SDI 주가가 같은 기간 134.1% 상승한 것과 대비된다.
인텔을 담은
[홍장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