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슈로더투신운용의 정은수 신임 대표(사진)는 매일경제 기자와 만나 "비둘기파로 분류되는 제롬 파월이 미국 연방준비제도 신임 의장으로 지명되고 유럽중앙은행이 양적 완화 정책을 연장하면서 내년에도 골디락스 상황이 계속될 것으로 본다"며 "채권보다는 주식 투자가 유리한 국면인데 이머징마켓과 유럽 비중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톰슨로이터에 따르면 전 세계 12개월 선행 주가순이익비율(PER)은 16.3배로 한국(9.2배) 이머징마켓(12.8배) 유럽(14.7배) 등이 상대적으로 저평가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해외에 투자하려면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아직 성장 가능성이 열려 있는 이머징마켓과 유럽을 우선 고려해야 한다는 게 정 대표 설명이다. 특히 유럽은 브렉시트 이후 물가 인상이 점진적으로 이뤄지고 경기 회복이 확인되고 있는 만큼 투자를 고려해 볼 시점이라고 평가했다. 정 대표는 이러한 전망을 고려해 글로벌 신흥국 주식에 투자하는 이머징 위너스 펀드와 유로존 주식에 투자하는 유로 주식 펀드를 유망 상품으로 꼽았다. 이 가운데 이머징 위너스 펀드는 올 한 해에만 2700억원 이상 신규 자금을 끌어모으며 선풍적 인기를 끌었다. 또 분산투자 목적에서 아시아 인컴펀드를 함께 추천했다.
그는 "인컴펀드 수익은 배당과 이자인데 여기서 핵심은 성장률"이라며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고성장 국가들이 몰려 있는 아시아 지역에 투자하는 아시아 인컴펀드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근 일부 외국계 운용사들이 영업 실적 부진 때문에 한국에서 철수했지만 슈로더투신운용은 한국 시장에서 강한 영업의지를 보였다. 정 대표는 "슈로더투신운용은 2011년 외국계 최초로 지분 100%를 보유한 운용사로 한국에 진출했고 17년째 영업하고 있다"며 "
앞으로 슈로더투신운용은 개별 상품을 제공하는 운용사로서의 역할을 뛰어넘어 종합적인 솔루션을 제공하는 자문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홍장원 기자 / 박윤구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