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TV가 견조한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선정성 논란·결제 한도 관련 규제 리스크가 해소되지 않은 만큼 보수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아프리카TV의 1인 방송 플랫폼 가치가 높게 평가되고는 있으나 정부의 규제 강도와 그에 따른 실적 영향을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17일 아프리카TV는 코스닥시장에서 1.77% 내린 1만9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그간 아프리카TV는 지난달 13일 국정감사에서 규제 필요성이 언급된 이후부터 주가가 맥을 못 췄다. 당시 국정감사에서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 소속 국회의원들은 아프리카TV의 별풍선 제도가 방송진행자(BJ)들의 폭력성과 음란성 등을 자극한다고 지적하며, 1인 결제 한도를 낮춰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 회사 주가는 국정감사 직후 거래일인 지난달 16일 16.96%나 폭락한 바 있다.
지난 9월 장중 2만2550원까지 올랐던 주가는 이후 하락세를 지속하며 16일 장중 1만6000원으로 떨어졌다가 현재 1만9000원 선을 회복한 상태다.
일단 아프리카TV의 실적 흐름은 양호한 편이다. 연결 기준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은 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8% 증가했으며, 매출액(248억원)도 22.1% 증가하는 등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194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1.3%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양호한 실적 흐름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규제 리스크'를 간과할 수 없다고 지적한다. 정재훈
[고민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