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 부동산114] |
1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은 이번 주 0.51% 올라 8.2 부동산 대책 이후 두 번째로 상승폭이 컸다. 투자 기대감이 높은 주요 재건축 아파트가 간혹 거래되면서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25% 올랐고 신도시도 0.03%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보합세(0%)를 나타냈다.
한편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아파트 거래는 오히려 줄었다. 10월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는 3492건이 거래되어 전달(8652건)에 비해 절반 이상 줄었다. 올해 10월까지 거래량(9만2734건)도 지난해 동기간 거래건수(2016년 10만1424건) 대비 9% 가까이 감소했다. 반면 올해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해 상승률을 이미 추월했다. 올해 10월까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8.35%로 지난해 연간 상승률(7.57%)를 넘어섰다.
올 가을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보이면서 전세시장은 크게 움츠러드는 모습이다. 서울은 출퇴근이 용이한 도심권의 새 아파트나 학군지역 등을 중심으로 수요가 이어지면서 주간 0.1% 상승한 반면 전세수요가 줄고 새 아파트 입주가 계속된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각각 0.03%, 0.04%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시장 관망세…재건축은 오름폭 확대
서울은 주요 재건축 단지가 몰려 있는 강남4구가 가격 상승을 주도했다. 투자 기대감이 높은 주요 단지를 중심으로 거래가 간혹 이뤄지면서 가격이 올랐다. 지역별로는 ▲송파(0.44%) ▲영등포(0.41%) ▲강남(0.39%) ▲서초(0.32%) ▲강동(0.30%) ▲마포(0.26%) ▲양천(0.26%) ▲서대문(0.23%) ▲강서(0.20%) ▲성동(0.20%) 등이 올랐다.
↑ 서울 송파구 일대 전경 [사진 이미연 기자] |
서초는 반포동 신반포(한신15차)를 비롯해 잠원동 한신2차와 한신8차, 서초동 래미안서초에스티지 등이 250만~1억5000만원 올랐다. 강동은 암사동 둔촌주공1~4단지, 롯데캐슬퍼스트, 명일 명일현대 등이 500만~4500만원 상승했다.
신도시는 내년부터 더 강화되는 주택담보대출 규제를 앞두고 집을 사려는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일부 지역이 올랐다. ▲평촌(0.11%) ▲판교(0.08%) ▲분당(0.07%) ▲광교(0.06%) 등이 올랐고 산본은 0.07% 내렸다.
평촌은 호계동 무궁화금호를 비롯해 무궁화한양, 관양동 한가람한양 및 한가람두산 등이 500만~3000만원 상승했다. 판교는 백현동 백현마을1단지푸르지오그랑블, 백현마을2단지, 운중동 산운마을4단지 등이 1000만~1500만원 올랐다. 분당은 정자동 IPARK분당, 더샵스타파크, 서현동 시범삼성·한신 등이 250만~1500만원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내년 강화되는 주택담보대출 규제를 앞두고 일부 매수세가 움직인 지역은 상승했고 대규모 아파트 입주가 이어진 곳은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안양(0.09%) ▲하남(0.09%) ▲김포(0.08%) ▲광명(0.05%) ▲의왕(0.03%) ▲이천(0.03%) ▲성남(0.02%) 등은 올랐고 ▼시흥(-0.15%) ▼화성(-0.06%) ▼의정부(-0.03%) ▼안산(-0.03%) ▼광주(-0.02%) 등은 하락했다.
안양은 관양동 동편마을3단지, 안양동 우성1차 등이 250만~2500만원 올랐다. 하남은 덕풍동 한솔리치빌5단지, 덕풍쌍용, 한솔솔파크 등이 500만~1000만원 상승했다. 반면 시흥은 월곶동 월곶1차풍림아이원, 정왕동 시흥배곧호반베르디움더프라임(B9) 등이 100만~1500만원 내렸다.
◆물건 부족 지역 일부만 전세가격 올라
서울은 전세 물건이 부족한 일부 지역은 올랐고 전세 수요가 크게 줄어든 지역은 하락세가 나타나기도 했다. ▲송파(0.31%) ▲강서(0.22%) ▲영등포(0.19%) ▲서초(0.17%) ▲마포(0.12%) ▲성동(0.12%) ▲성북(0.12%) 등이 올랐고 ▼은평(-0.18%) ▼용산(-0.05%) ▼금천(-0.05%) ▼노원(-0.01%) 등은 떨어졌다.
송파는 가락동 쌍용2차, 잠실동 잠실엘스, 신천동 잠실파크리오 등이 500만~3500만원 상승했다. 강서는 마곡지구 등에 기업입주 수요가 유입되면서 올랐다. 방화동 동부센트레빌2차를 비롯해 마곡동 마곡엠밸리14단지, 내발산동 우장산힐스테이트 등이 500만~5000만원 상승했다. 반면 은평은 녹번동 제이알, 현대 등이 500만~1000만원 하락했다. 용산은 용산동5가 용산파크타워 등이 5000만원 가량 하락했다.
신도시는 전세 수요가 크게 줄면서 금주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역별로는 ▼동탄(-0.21%) ▼일산(-0.07%) ▼파주운정(-0.05%) ▼중동(-0.03%) ▼평촌(-0.01%)이 하락했고 ▲분당(0.02%) ▲산본(0.02%)은 소폭 상승했다.
대규모 아파트 입주 영향으로 동탄은 청계동 동탄롯데캐슬알바트로스 등이 3000만원 정도 하락했다. 일산은 일산동 후곡14단지청구, 장항동 호수2단지현대 등이 1000만~2000만원 내렸다. 파주는 와동동 가람마을1단지벽산한라 등이 500만원 가량 떨어졌다.
경기·인천은 전세 수요가 감소한데다 경기 남부를 중심으로 아파트 입주가 크게 늘면서 ▼시흥(-0.34%) ▼오산(-0.19%) ▼과천(-0.15%) ▼평택(-0.08%) ▼남양주(-0.08%) ▼광명(-0.08%)등이 떨어졌다. ▲하남(0.11%) ▲안양(0.07%) ▲성남(0.05%) ▲이천(0.04%) ▲고양(0.02%) 등은 올랐다.
시흥은 월곶동 월곶1차풍림아이원, 시흥배곧호반베르디움더프라임(B9) 등이 500만~1500만원 하락했다. 오산은 갈곶동 동부를 비롯해 한솔솔파크 등이 1000만원 가량 떨어졌다. 과천은 부림동 주공9단지 등이 1000만~2500만원 내렸다.
◆서울 주요 재건축 중심으로 가격 상승세 당분간 이어질 전망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은 전반적인 관망세 속에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금주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은 8.2 부동산
이달 말 열릴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높아진데다 곧 나올 주거복지로드맵 예고되면서 당분간 관망 기조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재건축 기대감으로 수요가 몰리는 강남권이나 공급이 부족한 도심을 중심으로 가격 상승세는 유지될 전망이다.
임병철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본격적인 겨울 추위로 수요가 크게 줄어든 전세시장은 안정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특히 경기 남부권 등 대규모 입주물량이 이어지는 지역을 중심으로 전셋값 하락이 확산될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