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갈비를 비롯한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전면 허용된다는 소식에 한우값이 폭락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대책을 마련하느라 분주하지만, 획기적인 대안이 나오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강태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당장 다음달부터 한우값에 3분의 1도 안되는 LA갈비가 수입됩니다.
소비자들에게는 솔깃한 말이지만, 축산농가는 생사의 기로에 섰습니다.
한우값 하락이 불을 보듯 뻔하기 때문입니다.
가격이 더 떨어지기 전에 시장에 내다 팔려는 물량까지 몰리면서 '폭락'은 이미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쇠고기 협상 결과가 발표된 지난 18일 경북 경주 입실 소시장에서 암·수 송아지는 각각 174만원과 181만원에 팔렸습니다.
하루만에 8.4%나 떨어진 가격입니다.
전북 장수 장계에서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196만원에 팔리던 송아지는 4.9% 하락한 183만원에 팔렸습니다.
FTA 협상타결로 관세가 철폐되며 소값이 떨어졌던 지난해 4월에 비해서도 최대 18.5%나 가격이 낮아졌습니다.
치솟는 사료값과 쇠고기 개방까지 더해 농가들이 이번 협상을 '충격' 그 자체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말입니다.
정부는 내일(21일) 지원 대책을 발표한다고 밝혔지만, 실효성에 대해서는 의문입니다.
크게 축산
한미 정상회담을 위한 '선물'이라는 논란 속에서 타결된 '쇠고기 협상'을 두고, 농가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태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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