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은 20일 오전 10시 서울 국민은행 여의도본점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갖고 윤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과 허 행장 내정자의 기타비상무이사 선임 안건을 통과시켰다.
윤 회장의 경우 사전의결권 주식 수(76.62%) 중 98.85%, 허 내정자의 경우 사전의결권 주식 수(76.22%) 중 99.85% 찬성으로 정족수를 넘겨 현장 표결은 생략되고, 원안대로 통과됐다. 윤 회장의 임기는 3년이며 허 내정자의 임기는 2년이다.
하지만 윤 회장의 연임 반대 의견도 이날 주총장에서 제시됐다.
노조 측은 "회장 선임 절차가 투명하고 공정하게 이뤄졌는지 의문"이라며 "초등학교 반장선거도 이렇게 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윤 회장 연임에 대해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특히, 뜨거운 감자였던 '하승수(49) 비례민주주의연대 공동대표 사외이사 신규 선임안'을 의결하는 과정에서 절차상의 문제로 의장이 1시간 정회 후 11시 40분께 표결해 출석 주식 수 대비 찬성률이 17.73%로 집계돼 부결됐다.
사외이사 선임안 통과 요건은 의결권 주식 수의 4분의 1 이상이 참석, 참석 주주의 절반 이상의 찬성이다.
해당 안건은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KB국민은행지부가 주주 제안으로 상정한 것이다. 또 다른 노조 제안 안건인 대표이사의 이사회 내 위원회 참여를 막는 정관 변경안도 부결됐다.
노조 측은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해당 안건을 수정해 재상정 하겠다며 철회를 요청했으나 규정에 따라 우선 부결 처리됐다.
이날 주총장에서 박홍배 KB노조위원장은
[디지털뉴스국 류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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