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코스닥 상장을 앞둔 문찬종 에스트래픽 대표(사진)는 20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 같은 구상을 밝히고 "국내 교통시스템 시장 선두를 굳히고 글로벌 강자로 거듭나기 위해 운전자에게 더욱 편리한 뉴하이패스 시스템, 전기차 충전소, 자율주행 인프라스트럭처 기술 개발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2013년 설립된 에스트래픽은 도로와 철도를 아우르는 교통 시스템 구축 전문 기업으로 하이패스 국내 1위 사업자다. 삼성그룹에서 1991년부터 도로교통 사업을 담당해온 연구 인력이 독립해 창업했다.
이 회사는 고속도로 요금소 시스템을 자체 개발하는가 하면 전국 도로망에 도입할 예정인 뉴 하이패스 시스템 개발에도 성공했다. 이 하이패스는 기존 시스템과 달리 전용 게이트가 필요 없다. 운전자도 서행할 필요가 없는 방식이다.
문 대표는 "에스트래픽은 지난해 민자 고속도로에 시스템을 구축하기 시작해 2020년까지 전국 도로에 시스템을 공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이 회사는 서울지하철 교통카드 시스템 사업자로 선정된 바 있다. 서울 277개 지하철역 개찰구에 지불 시스템을 설치하는 작업이다. 이를 계기로 교통카드, 전자 지불, 광고 사업, 교통 빅데이터로 사업을 다각화한다는 계획이다. 앞으로 10년간 이 사업에서 매년 1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실적 대부분은 국내 매출이지만 해외 시장에도 눈을 돌리고 있다. 올해 프랑스에 스크린도어를 자체 개발해 수출한 것이 신호탄이다.
독일 영국 스페인으로도 수출을 늘릴 계획이다. 미래 먹거리
일반 투자자에게는 42만6000주가 배정됐다. 희망 공모가는 8000~1만원이다. 최대 213억원을 조달해 차입금을 상환하고 기술 개발에 투자할 계획이다. 23~24일 미래에셋대우에서 공모 청약을 하고 12월 초 코스닥에 상장한다.
[정우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