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유익한 곳에 쓰겠다고 밝힌 차명계좌 재산의 용처에 대해서도 관심이 커지고 있는데요.
사적으로 쓰지 않겠다는 점만 확실하고 모든 가능성이 열려있는 상황입니다.
차민아 기자입니다.
특검에서 드러난 이건희 회장의 차명재산은 4조5천억원.
이 가운데 선대로부터 내려온 삼성생명의 차명 주식 2조3천억원은 제외되고, 여기에 각종 세금을 빼고 나면 대략 1조7천억원이 남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삼성은 개인이나 가족 등 사적 용도로 사용하지 않겠다고만 밝히고 '유익한 일'이 무엇인지는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 이학수 / 삼성그룹 부회장
-"이 회장이 특검에서 조세 포탈 문제가 제기된 차명계좌 재산은 세금과 벌금을 낸 뒤 남은 금액을 유익한 곳에 쓰는 방안을 찾아 보자고 했습니다."
삼성 관계자는 전통적 의미의 사회 환원으로 연결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전했습니다.
실제로 2006년 X-파일 사건 때 삼성이 8천억원을 사회 공헌 기금을 냈지만 효과가 크지 않았습니다.
이에따라 사회복지 재단을 새로 설립하거나 기존의 삼성복지재단 등에 추가 출연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관측되고 있습니다.
또는 삼성 각 계열사 주주나 협력사 임직원
이밖에 기념이 될 만한 건축물 등을 만들어 기증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습니다.
6월 중에 윤곽을 드러낼 차명재산 용처.
삼성이 국민들이 납득할 만한 카드를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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