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투자협회는 7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불스홀에서 '2018년 채권시장 전망과 외국기업의 국내 채권발행 활성화'를 주제로 채권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2018년 채권시장 전망과 투자전략을 살펴보고 원화 강세와 해외채권 투자 증가에 따른 외국기업의 국내 채권발행 활성화 방안을 논의, 효율적인 투자방법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였다.
'글로벌 통화정책 변화에 따른 채권시장 전망과 투자전략'의 발표자를 맡은 박종연 NH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내년에도 미 연준(Fed)의 금리인상 기조하에 하반기에는 자산축소 규모를 더욱 확대할 전망"이라면서 "유럽중앙은행(ECB)도 내년 9월에는 양적완화를 중단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과거 기준금리 인상시에는 장단기 금리 평탄화(Curve Flattening)가 진행됐다. 다만 이미 글로벌 테이퍼링 움직임이 시장에 상당 부분 선반영 됐다는 점과 우호적인 장기물 수급 상황을 감안할 때 기준금리 인상 시 중장기 금리의 상승폭은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박 연구원은 "따라서 내년 1분기까지는 그동안 가파른 금리하락에 따른 되돌림 국면이 예상된다"며 "이후 금리상승세가 재개될 때는 장단기물 수익률차이가 축소되는 현상(Bearish Flattening)이 예상되므로 이를 잘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경민 스탠다드차타드증권 이사는 '외국기업의 국내 채권발행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해외발행사들에게 대한 선별적 금융시장 개방을 통해 국제화에 성공한 대만 포모사 사례를 소개하며, "대만은 2012년 포모사 채권시장의 본격적인 개방 이후 2013년 8월 해외발행사들이 대만 내 포모사 채권 발행을 편리하게 하기 위해 영문발행 서류 허용 및 글로벌 신용등급 사용 등 국제화 기반을 갖췄다"면서 "이어 2014년 6월 대만 보험사들이 포모사 채권에 투자할 경우 해외투자가 아닌 국내투자로 간주하기 시작하면서 투자수요 측면에서 폭발적으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패널로 나선 김진하 미래에셋자산운용 본부장은 "외국법인이 국내 발행한 채권의 유동성 확보를 위해서는 3억~5억달러 정도의 대규모가 돼야 하며 외국법인에 대한 신용정보에 대한 접근이 가능해야 한다"면서 "투자 기반 확대를 위해서 보험사의 QIB(적격기관투자자)시장 내 투자 시 지급여력비율(RBC) 완화와 같은 제도적 유인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심정욱 메리츠종금증권 부장 역시 "대만 금융 당국은 해외투자에 대한 규제완화 및 포모사 본드의 활성화를 위한 각종 유인책을 제시했고 그 결과 지난해 500억달러에 육박하는 규모로 성장했다"면서 "국내의 경우도 대만의 포모사 제도와 유사한 QIB시장을 통해 해외 발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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