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과 과천 재건축의 경우 최고가 대비 2억에서 3억원 가량이 하락했습니다.
이혁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올 하반기에 입주물량만 1만가구가 넘게 쏟아지는 잠실 재건축 1, 2단지입니다.
지난해 109㎡의 분양권 가격이 10억 5천만원까지 치솟았지만 최근 거래가격이 1억원 하락했습니다.
재건축에 들어가지 않은 잠실 주공 5단지는 가격 하락폭이 더 큽니다.
13억 5천만원까지 거래됐던 113㎡는 지난해 하반기에 1억원이 빠졌고, 최근 2개월 사이 1억원이 더 떨어져 11억 5천만원에 급매물이 나와 있습니다.
다주택 보유자들이 많아 종합부동산세와 양도세 중과 부담으로 재건축 단지 입주 전 급매물이 늘어난 것입니다.
인터뷰 : 박준 / 현지 공인중개사
-"1, 2단지 입주로 1가구 2주택자가 되는 경우 준공 전에 내놓은 매물이 많죠. 2006년 12월 대비 2억~2억5천만원 떨어졌습니다."
이같은 현상은 과천 주공 재건축 단지도 마찬가지입니다.
7월 입주를 앞둔 과천 주공 3단지 109㎡는 9억5천만원까지 호가했지만 한달 전 8억5천만원에 거래됐고, 최근에는 7억 9천만원에 급매물이 나왔습니다.
과천 주공 5단지 122㎡ 역시 다주택 보유자들이 내놓은 급매물이 늘면서 2006년 말 최고가 대비 3억원이 하락했고, 재건축 진행이 빠른 주공 2단지 59㎡도 1억 4천만원 거래가격이 떨어졌습니다.
인터뷰 : 신경희 / 현지 공인중개사
-"매수자들이 가격이 많이 떨어진 급매물이 나와도 사질 않고 저울질하죠. 좀더 떨어질까 싶어서..."
전문가들은 규제 완화 등 호재가 없을 경우 하락폭은 더 커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 최문섭 / 서울부동산경제연구소 소장
-"강북 집값이 많이 올라 정부의 재건축 규제완화가 늦춰질 수 밖에 없습니다. 재건축아파트가 있는 다주택보유자들이 급매물을 내놓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혁준 / 기자
-"세금부담에도 버티기로 일관했던 다주택보유자들이 새 정부의 규제완화에 대한 실망매물을 쏟아내면서 재건축 단지 위주로 아파트값 하락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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