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수서발 고속철도 SRT가 개통 1주년을 맞았다. 서울, 대전, 대구, 부산, 목포 등 전국 주요 대도시를 연결하는 SRT로 교통접근성이 개선된 수혜지역은 아파트값 상승폭이 높다.
12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수도권 SRT 대표 수혜지역은 평택과 동탄2신도시다. SRT 개통으로 평택은 20분 이내, 동탄2신도시는 15분 이내로 서울 강남까지의 거리를 좁혔다.
지방에서는 최근 호남고속철도 2단계 노선이 확정된 광주와 전남지역이 눈에 띈다. 광주송정~나주~무안국제공항~목포까지 총 77.6km로 연장하는 노선으로 KTX와 SRT를 모두 이용할 수 있다.
평택의 경우 세교·동삭2지구 등 도시개발지구에서 새 아파트가 쏟아지면서 공급 과잉으로 미분양이 많았지만, SRT 개통 이후 미분양 소진에 속도가 붙었다. 평택시의 지난해 12월 미분양은 2773세대였지만 이후 꾸준히 감소세를 보이며 현재(10월 기준) 859세대 정도만 남았다.
동탄2신도시는 최근 정부규제와 공급과잉 우려가 제기된 남동탄과 북동탄의 온도차가 뚜렷하다. KB국민은행 부동산시세 자료를 보면 SRT 동탄역 도보권인 '동탄역더샵센트럴시티'(2015년 9월 입주) 84㎡A형은 최근 1년간(16년 11월~17년 11월) 5500만원(5억5000만→6억1000만원) 올랐다. 반면 남동탄 권역으로 SRT 동탄역과 거리가 있는 '호반베르디움3차(A41블럭)'(2017년 6월 입주) 전용 84㎡A는 입주 시점인 6월 3억9000만원에서 현재(11월)까지 보합세를 유지 중이다.
최근 청약 시장에서 SRT 수혜 단지의 청약 경쟁률도 높게 나타나고 있다. 동양건설산업이 동탄역 역세권인 동탄2신도시 C9블록에서 선보인 '동탄역 파라곤'은 지난 6일 진행된 1순위 청약에 342가구 모집에 6744건이 접수돼 평균 19.7대 1, 최고 5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연말연초에도 SRT역 인근에서 신규 물량이 공급을 준비 중이다. SRT 동탄역 인근에서는 현대건설이 다음달 '힐스테이트 동탄 2차'(679세대)를 선보인다. 동탄역이 단지와 연결되는 초역세권이 강점인 롯데건설의 '동탄역 롯데캐슬 트리니티'(1697세대)는 지난 주말 모델하우스 문을 열었다.
수서고속철도 SRT 개통 후 이용객이 크게 늘어난 목포역 인근에서는 이달 중 대우건설이 '오룡 에듀포레 푸르지오'(1531세대)를 분양한다.
SRT 대전역 인근에서는 대림산업과 고려개발이 이달 중 'e편한세상 대전 에코포레'(2267세대 중 일반공급 1320세대)를 공급한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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