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억원대의 재산가로 알려진 곽승준 청와대 국정기획 수석이 땅 투기를 위한 위장 전입을 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곽 수석은 판교 신도시 인근의 금싸라기 땅을 사기 위해 주소지를 일시적으로 바꾼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곽승준 수석이 지난 83년부터 가지고 있는 경기도 성남시 금토동 일대 농지입니다.
곽 수석이 이 땅을 산 것은 대학 3학년때.
청와대측은 곽 수석이 아버지가 준 돈으로 증여세를 내고 이 일대 땅 1600㎡를 샀다고 밝혔습니다.
이 땅을 살 당시 곽 수석의 주소지는 성남시 금토동으로 돼 있지만, 이듬해 원래 주소지인 서울 강남구 신사동으로 주소를 옮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시 말해 이 땅을 산 83년 한 해만 주소지를 성남시로 바꾼 셈입니다.
인터뷰 : 곽 수석 성남 땅 이웃주민
- "(살았거나 그러진 않았고?) 산 적은 없었지."
판교 신도시 인근에 있는 이 땅은 지난 2006년 도로 건설로 일부가 수용되면서 곽 수석은 수십 배의 시세차익을 얻었습니다.
인터뷰 : 공인중
- "임야는 한 삼 사십만원 정도...25년 동안 많이 올랐죠."
위장 전입을 통한 땅 투기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외지인이 농지를 살 수 없도록 한 농지법을 위반하는 것이 돼, 곽수석의 향후 입지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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