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산은캐피탈-하일랜드 컨소시엄은 이달 말 전기차 배터리 팩 패키징 제조업체 A사에 상환전환우선주(RCPS) 형태로 약 350억원을 출자할 예정이다.
RCPS는 만기 시 채권처럼 원리금을 상환받거나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는 주식이다. 이 펀드엔 공동 운용사(GP)인 산은캐피탈과 하일랜드에쿼티파트너스를 비롯해 약 10개 금융기관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자들은 향후 코스닥 상장을 통해 투자금을 회수할 계획이다.
투자자들의 레이더망에 잡힌 회사는 전기차용 배터리 팩을 감싸는 패키징 제조사다. 배터리 팩은 배터리 셀과 과충전을 막아주는 배터리 관리시스템(BMS), 냉각시스템 등으로 구성됐다. 팩의 핵심 요소인 셀은 충전해서 계속 사용할 수 있는 2차전지를 일컫는다.
'배터리 팩 하우징'이라 불리는 전기차 배터리 팩 포장 사업은 A사의 신규 사업이다. 이 회사는 세계 최초로 알루미늄 소재 대용량 배터리 팩 하우징 개발에 성공했을 정도로 이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사는 올해 말 완공을 목표로 전북 완주군에 전기차 배터리 팩 하우징 양산 설비를 구축하고 있는데, 이번 펀드를 통해 조달한 자금은 주로 라인 구축에 쓰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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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