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용이지구에서 한 건설업체가 분양가를 낮추고 청약자를 모집했는데, 시장 반응이 상당히 좋습니다.
미분양이 적체된 아파트 분양시장에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습니다.
이혁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경기도 평택 용이지구에 들어설 480여 가구 규모의 아파트입니다.
지난해 말 분양승인된 가격보다 10% 분양가를 낮췄고, 계약금 5%, 중도금 전액 무이자로 분양에 나섰습니다.
지난 1월 1차 분양 당시 단 한 가구만 계약이 이뤄졌던 이 아파트에 이번엔 첫날 청약자만 350여명이 몰렸습니다.
인터뷰 : 김종노 / 경기도 안성시 공도읍
-"중도금 무이자융자가 건설업체 입장에서는 서민들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방법이라고 봅니다."
건설업체 측은 미분양 사태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시장에 눈높이를 맞출 수 밖에 없다고 지적합니다.
인터뷰 : 권홍사 / 반도건설 회장
-"자구책으로 사업자들이 실수요자 위주로 알차고 내실있는 상품을 내놓아야 합니다. 말뚝만 박으면 분양되는 시대는 지났죠."
지방은 물론 서울과 수도권도 상한제를 피해 높은 가격에 분양한 아파트가 고스란히 미분양으로 쌓여 있는 상황.
이혁준 / 기자
-"게다가 민간건설사들의 분양가상한제 아파트 분양이 다음달부터 줄줄이 이어질 예징이어서 건설사들이 미분양 해소에 느끼는 압박은 더욱 커질 수 밖에 없습니다."
전문가들은 청약률이 극히 낮을 경우 계약조건을 바꿔 재분양에 나서는 사례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 김학권 / 세중코리아 대표
-"지방시장의 경우 수요자가 워낙 적다보니 그 지역
중견건설업체의 이번 아파트 분양가 인하 사례가 미분양 사태를 완화할 수 있는 처방이 될 수 있을지 앞으로의 파급 효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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