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아이가 CITIC쥐신(Juxin)과 손잡고 중국 화장품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최대주주인 유미도그룹과 연계해 중국 화장품 유통사 인수, 여행 프로젝트 등 현지 사업 강화에 다방면으로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중국 화장품 유통 전문기업 넥스트아이는 20일 서울 여의도에서 중국 CITIC쥐신, 유미도그룹, 에치디프로와 '전략적 한국 투자합작 협약식'을 개최했다.
회사 측은 이번 협약에 대해 단순 협력 체제를 넘어 전략적 동반자로 거듭나기 위한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들 기업은 관계사인 에치디프로 공동 투자를 시작으로 향후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넥스트아이는 지난 10월 신규사업 진출 및 사업다각화를 위해 에치디프로의 지분을 취득, 최대주주로 올라선 바 있다.
CITIC쥐신 관계자는 "올 초 넥스트아이 전환사채(CB) 취득 이후 유미도그룹과 함께 많은 사업을 진행하며 시장에서의 높은 가능성을 확인, 협약을 체결하게 됐다"면서 "향후 합작 사업의 성공을 위해 CITIC그룹 각 분야의 여러 자원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합작사업의 일환으로 이들 기업은 우선 중국 각 성 내 화장품 전문 유통사 인수, CITIC그룹 산하 여행사와 연계한 '뷰티 여행' 프로젝트 등 다양한 사업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CITIC쥐신이 최대주주로 있는 중신미상펀드(中信美享基金)의 중국 화장품 전문 유통사 2곳 인수를 추진 중이다. 중국 현지 유통사를 확보해 내년부터 중국 화장품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넥스트아이는 이미 해당 유통사에 관계사 제품 공급을 진행해오고 있다. 인수 이후 보다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제품 공급을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 아울러 내년부터는 현지 생산도 본격화되는 만큼 제품 개발부터 생산·유통·판매까지 전반적인 유통 플랫폼을 완성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넥스트아이 관계자는 "현재 인수를 추진 중인 유통사는 중국 사천성 1·2위 화장품 유통업체로 현재 각각 1726개, 1148개의 현지 유통망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최근 티벳 자치구 진출에 성공,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는 등 현지 유통망을 늘려 나가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천광 유미도그룹 회장은 "이번 협약으로 넥스트아이 및 에치디프로의 기술, 유미도그룹의 중국 시장 노하우, CITIC의 자본이 성공적으로 결합됐다"면서 "CITIC 쥐신과 첫 합작사업인 이번 유통사 인수를 시작으로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넥스트아이를 중국
한편 지난 1998년 설립된 넥스트아이는 화장품 제조·판매 및 유통, 머신비전 자동검사 시스템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지난해 유미도그룹 피인수 후 뷰티 관련 사업에 본격 진출했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 김제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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