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넷마블 공시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넷마블 주요 경영진은 13차례에 걸쳐 2만3221주를 장내 매도했다. 매매 당시 거래대금으로 44억1829만원 규모다. 권영식 대표를 비롯해 이승원·서장원 부사장 등 공시 의무가 있는 8명이 주식을 팔았다. 일부는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행사한 지 한 달 만에 처분했다.
넷마블은 5월 상장한 뒤 사드 피해 우려가 커지면서 8월 12만3500원까지 하락했다. 그러나 '리니지2 레볼루션' 등 신작 흥행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이달 15일 20만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다만 이때를 기점으로 외국인과 기관이 차익실현에 나서면서 주가는 숨 고르기에 들어간 상태다.
넷마블은 내년 3개 신작 출시와 대표작 '리니지2 레볼루션'의 국외 시장 추가 진출을 앞두고 있다. 일부 투자자는 이 시점에서 회사 사정에 가장 밝은 경영진이 주식을 매도한 점에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주가가 상승 여력을 잃었다는 내부 판단이 아니냐는 우려다. 넷마블은 상장하기 전 네 차례에 걸쳐 임직원 1003명에게 145만1170주에 달하는 스톡옵션을 부여했다. 공시 의무가 없는 일반 직원들도 스톡옵션 행사 후 매도에 동참했을 가능성이 있다. 아직 행사하지 않은 스톡옵션이 더 나오면 임직원의 장내 매도가 더 늘어날 수 있다. 물론 스톡옵션이 전부 행사돼도 전체 주식 유통 물량과 수급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다. 그러나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기에는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다만 증권업계에서는 아직 넷마블 주가가 더 오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1분기 출시 예정인 기대 신작 실적이 2분기부터 반영된다"면서 "이미
[정우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