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유가증권시장에 따르면 국내 시멘트업계 점유율 1위 기업인 쌍용양회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55% 오른 1만9600원에 장을 마쳤다. 업계 2위 한일시멘트도 15만4000원으로 3.01% 올랐고, 3위 아세아시멘트 역시 1.73%, 삼표시멘트는 1.32% 상승했다. 상위 5개사 중 유일하게 성신양회 주가만 1.49% 하락했다.
시멘트 종목은 12월 이후 주가가 주춤하던 상황이었다. 온실 배출권 관련 2차 계획 기간(2018~2020년)에 시멘트 업종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과 함께 지역자원시설세가 새로 적용될 가능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 18일 기획재정부 발표에 따르면 시멘트 업종에 대한 온실배출권 할당량이 부담스러운 수준이 아닌 데다 지역자원시설세도 국회 처리 보류로 일단락됐다.
이제 관건은 시멘트 가격이다. 시멘트 가격은 2015년 이후 최근까지 하락하는 상황에서 원료인 유연탄 가격은 최근 t당 100달러를 넘어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
조윤호 DB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시멘트 가격 상승 가능성이 높다"며 "쌍용양회, 한일시멘트, 아세아시멘트 등 상위 3개사의 점유율이 63%를 넘기면서 경쟁 강도가 과거보다
국내 건설투자가 2015~2017년 호황기를 지나 내년에 쇠퇴기에 진입한다는 점은 부담스러운 대목이다. 그러나 가격 협상력이 높아져 시멘트 가격 인상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 시장 위축 악재를 상쇄할 것으로 보인다.
[윤진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