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서울 강남구청에 따르면 대치동을 대표하는 '우선미 단지(우성·선경·한보미도맨션)' 중 하나인 한보미도맨션이 최근 정비구역 지정 신청서를 강남구청에 제출하며 재건축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전체 2436가구 중 70%가 넘는 주민들의 동의를 얻은 한보미도맨션 재건축추진준비위원회는 철저한 준비로 이른 시일 내에 재건축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아직까지 재건축추진위원회조차 구성하지 못한 선경아파트 역시 늦어도 내년 중으로 구체적인 재건축안을 마련하기 위해 분주한 모습이다. 선경아파트 추진준비위원회 관계자는 "내년 초에 주민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주민들의 동의를 얻어 본격적인 재건축에 나서겠다"며 "타 아파트와 함께 재건축을 추진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고민해보겠다"고 밝혔다.
대치동 대장주 격인 은마아파트 재건축안은 28일 열리는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에 상정돼 올해 마지막 심사대에 올랐다. 35층 재건축안을 수용한 은마아파트는 서울시 심의를 마치는 대로 재건축 추진을 가속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연내 상정조차 불투명했던 은마아파트 재건축안이 예상보다 빠르게 서울시 심사를 받게 됨에 따라 은마아파트 안팎에서는 재건축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시공사 선정 결과도 하나둘 드러날 예정이다. 대치 쌍용2차아파트는 29일 시공사 입찰 마감을 앞두고 있다. 다만 대우건설과 2파전을 예고했던 현대건설이 입찰을 포기함에 따라 대우건설의 단독 입찰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일각에선 유찰 가능성도 점쳐지는 만큼 입찰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10월 재건축조합 설립을 마치며 우선미 단지 중 가장 앞서 있는 대치 우성1차아파트는 이르면 내년 1월 중으로 재건축 시공사 선정을 마무리하겠다는 방침이다.
재건축 시장이 분주하게 움직이는 가운데 서울시는 강남구 개포동 12 일대 '대치2단지아파트'에 대한 리모델링 증축 개발안을 최종 승인했다. 서울시는 27일 제20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개최해 대치택지개발지구 내 대치2단지아파트 공동주택 리모델링을 위한 지구단위계획 결정안을 원안 가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곳은 대청역, 대모산입구역과 인접해 교통 여건이 편리한 지역으로 대치동 내 알짜 지역 중 한 곳으로 손꼽힌다. 서울시는 리모델링 사업을 건폐율 40% 이하, 용적률 300% 이하, 높이 18개층 이하로 추진할 수 있도록 세부 내용을 결정했다. 이로써 기존 15층에서 3개층이 늘어나 기존 1753가구였던 대치2단지는 2105가구로
[추동훈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