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시 간 아파트 매매의 지역 격차가 빠르게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서울과 출퇴근이 용이한 주요 역과 인접한 초역세권 아파트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2일 부동산 관련 업계에 따르면 판교, 광교, 동탄2 등 최근 각광받는 2기 주요 신도시의 초역세권 아파트에는 분양가와 맞먹는 프리미엄이 형성됐다.
2012년 분양가 약 3억8000만원(전용 84㎡)으로 입주한 광교신도시의 '광교자연앤힐스테이트'가 대표적이다. 신분당선 광교중앙역 출구와 연결된 이 아파트는 KB부동산 시세 기준 현재 매매가 7억7667만원을 형성하고 있다. 분양가의 두 배가 넘는 가격으로 4억원 가까운 프리미엄이 붙은 셈이다. 특히 최근 1년 사이에만 약 8600만원이 올라 10% 이상 껑충 뛰었다. 반면 광교센트럴타운을 벗어난 아파트 단지는 거의 오르지 않아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초역세권 아파트들이 지역 '대장주'로 불리며 상승세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것이다.
판교역 인근인 '알파돔시티 1단지'도 마찬가지다. 2015년 11월 입주를 시작한 이 아파트는 5억9800만~7억2000만원(전용 96㎡ 기준)에 분양됐다. 하지만 불과 2년 만에 시세 12억원을 형성했다.
올해 입주 물량이 대거 몰리는 동탄2신도시에서도 초역세권은 무풍지대다. 동탄역과 5분 거리에 위치한 동탄역더샵센트럴시티는 최근 1년간 5500만원(전용 84㎡)이 넘게 올랐다. 약 3억7000만원에 분양했으나 현재 시가는 5억5000만~6억1000만원이다. 작년 10월 입주를 시작한 운정신도시 초역세권 단지 '운정롯데캐슬파크타운1차'도 현재 분양가 대비 8000만원 가까이 상승했다.
경기도권 주택시장에서의 초역세권 강세는 분양시장에서도 고스란히 이어지고 있다. 동탄역과 직접 연결되는 '동탄역롯데캐슬'은 작년 12월 청약 모집에서 평균 77.54대1의 경쟁률로 1순위 마감됐다.
올해에도 이런 초역세권 단지가 줄줄이 분양시장에 쏟아진다. 현대건설은 동탄2신도시의 강남이라 불리는 북동탄 권역
[추동훈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