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잇따른 정부의 부동산 규제에도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1년 새 15조원 이상 늘었다. 은행들의 대출 연체율도 두 달 연속 상승했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NH농협 등 5개 시중은행의 지난해 말 기준 주담대 잔액은 377조7972억원으로 1년 전 362조7093억원보다 15조879억원 증가했다. 직전인 2016년 한 해 동안 늘어난 31조9349억원보다는 축소된 규모지만 상승세는 여전히 유지한 것이다.
지난해 1~2월만 해도 전월보다 줄었던 주담대 잔액은 3월에 재차 늘기 시작해 정부의 8·2 부동산 대책이 나온 8월에도 전월 대비 2조4654억원 뛰는 등 상승세가 이어
이들 은행의 개인신용대출 잔액도 지난해 말 97조3686억원으로 1년 전보다 7조2186억원 뛰었다. 그 결과 5대 은행의 총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해 말 기준 528조3079억원으로 올라섰다. 같은 기간 개인사업자대출 총잔액도 21조8022억원 늘어난 201조263억원에 달했다.
[김태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