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전 9시 4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10.72포인트(0.43%) 오른 2477.18을 기록 중이다.
전날 지수는 일부 종목에 대해 차익매물이 쏟아져나오면서 하락했다. 다만 이날에는 미국 증시 호조에 힘입어 10.39포인트 상승 출발하며 2470선을 오르내리고 있다. 최근 지수에 온기를 불어넣은 외국인은 이날 장 초반 '팔자'로 나서며 차익실현에 나서는 모습이다.
간밤 뉴욕증시는 미국의 민간고용 호조 등으로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특히 다우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2만5000포인트 고지를 넘어섰다.
ADP 전미고용보고서에 따르면 12월 민간부문 고용 증가는 11월 18만5000명에서 25만명으로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3월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당초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는 19만5000명이었다.
다음주부터는 본격적으로 지난해 4분기 어닝시즌이 시작된다. 9일 삼성전자의 잠정 실적 발표로 기업들이 실적을 내놓을 예정이다.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최근 하향 조정이 지속되며 15조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피 전체 실적 추정치 역시 전월 추정치 대비 1.15% 가량 감소했다. 4분기 실적의 관건은 원화 강세의 영향과 통상 나타나는 빅배스(누적손실이나 잠재손실을 특정 회계연도에 몰아 한꺼번에 정리하는 회계기법) 증가 여부다. 과거 5년 동안 빅배스의 영향으로 전망치 대비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15%, 35% 가량 밑돌았기 때문이다. 다만 아직까지 기업이익의 증가에 따른 인센티브 확대, 비용 과대 계상 가능성 등으로 빅배스 규모는 과거와 유사한 수준으로 관측된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의 관심은 4분기 보다는 올해 1분기 및 올해 연간 이익 레벨 증가에 존재할 것"이라면서 "4분기 어닝쇼크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금융당국은 이달 중 코스닥 중심의 자본시장 혁신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관전포인트는 코스닥 전용 펀드 세제 혜택과 신벤치마크 지수(KRX300(가칭), 코스피·코스닥 혼합지수) 구성 종목이다. 코스닥 전용 펀드 세제 혜택의 강도에 따라 단기 차익실현 욕구 확대, 혹은 추가적 수급 모멘텀 확대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다만 9~12일(현지시간) CES2018, 내달 중소 벤처기업 협업 활성화 대책 발표 등 이슈가 다수 존재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코스닥 및 중소형주 모멘텀 확대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연구원은 "가치주 성향의 소재·산업재의 상승, 바이오 차익실현 등이 나타나고 있지만 정부 정책과 이슈 등을 감안할 때 아직은 성장주의 모멘텀이 지속될 시점"이라면서 "원화 강세를 감안해 환변동성이 낮은 정책수혜주, 바이오 등의 성장주로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는 전체적으로 오르는 업종이 많다.종이목재, 기계, 전기전자, 섬유의복, 건설업, 화학 등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은 89억원 순매도하고 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24억원, 34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48억원 매수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체로 상승세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PO
이날 코스피시장에서는 496개 종목이 상승하고 있고 189개 종목이 하락하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5.30포인트(0.66%) 오른 813.31을 기록 중이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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