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기 신도시 대표 주자인 분당신도시가 리모델링 사업 본격화와 오랜만의 신규분양으로 기지개를 켜고 있다.
분당은 수도권 주택난 해소를 위해 조성된 1기 신도시다. 1991년 첫 입주 시작 후 강남과 가까운 입지적 장점과 쾌적한 주거환경으로 수도권 대표 주거지로 발돋움했다. 2000년대 초·중반엔 3.3㎡당 평균 집값이 서울 평균을 넘어섰다. 그러나 2000년대 후반부터 주택 노후화가 진행됐고, 위례나 광교 등 2기 신도시가 인근에 생기면서 인기가 확 떨어졌다. 2009년 이후 5년 연속 집값이 하락한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러나 판교 테크노밸리 활성화와 신분당선 등 교통망 개선 등 개발호재에 노후 아파트들의 리모델링 추진 소식까지 더해지면서 상황은 반전됐다. 2015년 이후로 분당 집값은 다시 상승세로 전환했고, 이후 계속 오르고 있다. 지난해 8.2 부동산대책이 나왔을 때 분당은 투기과열지구서 빠졌지만, 가격이 계속 오르자 정부는 9월 추가로 투기과열지구로 지정했다. 그러나 상승세는 더 가파르다.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9.5 대책 발표 이전인 9월 1주차에 1863만원이던 분당구의 3.3㎡ 평균 집값은 현재(2017년 12월29일 기준) 1904만원으로 2.2%가 올랐다.
이같은 상승 배경엔 리모델링 호재가 크게 작용했다. 지난해 8월 건축심의를 통과한 '한솔주공5단지'는 포스코건설과 쌍용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하고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자동 느티마을 3단지·4단지', '구미동 무지개마을 4단지'도 최근 수직증축 리모델링 설계안이 성남시의 건축심의를 조건부로 통과하며 사업에 가속도가 붙었다. 서현동 시범단지 현대아파트와 인근의 삼성·한신아파트도 리모델링을 추진중이다.
새 아파트의 공급소식도 들린다. 포스코건설은 오는 2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215번지일원 분당
[박인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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