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초등학생 집단 성폭력 사건의 파장이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습니다.
음란물에 노출된 아이들이 지난 다섯달 동안 아무 거리낌없이 성폭력을 행사한 것으로 밝혀졌는데요.
문제는 이런 고질적인 성폭력이 자행된 학교가 한 둘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이성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사건은 대구의 한 초등학교 교사가 음란물 장면을 따라하는 학생들을 발견해 상담하는 과정에서 처음 밝혀졌습니다.
인터넷과 케이블TV 등의 음란물을 접한 5~6학년 남학생들이 내용을 모방해 저학년 여자 아이들을 성폭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조사 결과 지난해 11월부터 다섯달 동안 학생들간에 이같은 성폭력이 계속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성폭행 피해자 중 일부는 가해 학생들과 함께 다른 학생들을 추행하고 성폭행하는데 가담해 성폭력이 또 다른 성폭력을 부르는 '악순환'을 불러왔습니다.
특히 학교 측은 처음 성폭력 사실이 드러난 지 넉달만에 교육청에 해당 사실을 통보한 것으로 전해져 초동 대처가 미흡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사건을 맡고 있는 대구 서부 경찰서는 가해 학생 중 일부가 '당시
경찰은 성폭력 가해자와 피해자 수가 최소 50명에서 최대 100여 명이 될 것으로 보고 수사를 전면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이성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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