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코스닥위원회 위상 높인다

↑ 한국거래소 [사진 출처 : 거래소 홈페이지]

코스닥 시장의 자율성과 독립성을 높이기 위해 현재 명목상의 존재일 뿐인 코스닥위원회의 위상이 한 단계 높아진다. 또 코스닥위원장도 거래소 인사가 아닌 외부전문가 중에서 선출키로 했다.
11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코스닥시장 활성화 방안에 따르면 현재 한국거래소의 코스닥본부장이 겸임하고 있는 코스닥위원장이 분리되고 외부전문가를 중심으로 코스닥시장위원회 구성이 확대된다.
코스닥본부장이 위원장을 겸임하면서 사실상 본부장에게 권한이 집중되고 코스닥위원들의 역할은 미미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금융당국은 명망 있는 외부전문가로 코스닥위원장을 분리 선출하고 코스닥 본부장은 코스닥위원회 구성에서 제외키로 했다. 또 현재 7인인 위원회 구성도 9인으로 확대키로 했다.
코스닥위원회의 위상도 강화된다. 코스닥위원회는 상장심사와 폐지 업무를 포함한 코스닥 시장 업무 전반을 실질적으로 심의·의결하게 된다. 기존에는 기업의 코스닥 시장 진퇴를 결정하는 권한이 코스닥본부장에게 위임돼 있었다.
거래소의 전사적인 코스닥·코넥스 지원을 유도하기 위해 거래소 경영평가 체계도 손질할 예정이다. 금융당국은 거래소 경영평가에서 총 100점 중 13점이던 코스닥 시장 비중을 30~40점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또 거래소 이사회가 코스닥본부의 정원만 제시하고 본부내 조직 개편은 코스닥위원회가 심의·의결토록 해 코스닥본부의 자율성도 높이기로 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코스피, 코스닥간 경영 성과를 공유하고 예산·인사가 일원화돼 있어 코스닥의 자발적인 경쟁력 제고 노력이 미흡하다"라며 "성장형·혁신기업 시장으이라는 코스닥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경영자율성 제고 등 독자적인 발전을 위한 제도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