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건설이 올해 최근 5년간 최대 물량을 선보이며 국내 주택 시장 재기에 나섰다.
16일 쌍용건설은 올해 총 4629가구(일반분양 1705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분양한 468가구보다 10배 늘어난 숫자다. 아울러 2013년부터 2017년까지 5년 동안 쌍용건설이 공급한 총가구 수보다도 많다.
쌍용건설은 2013년부터 2015년까지 경영상 어려움으로 분양을 전혀 하지 못했다. 쌍용건설은 2015년 3월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졸업했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경영 정상화 후 수주한 사업장이 올해 분양 단계에 도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6개 단지 분양에 따른 예상 실적은 약 6000억원이다. 올해 쌍용건설의 첫 분양은 3월 예정인 경남 김해 외동 1075 일대 지역주택사업이다. 아파트 총 360가구를 공급한다. 같은 달 서울 중랑구 면목4동 1405 일대에서 '면목6구역 주택재건축정비사업' 아파트 242가구 분양에 나선다. 지하철 7호선 용마산역 바로 앞에 위치한 초역세권 단지다. 이후 하반기에는 인천 부평, 광주 광산, 경남 창원, 부산 사직동 등에서 총 4027가구를 선보인다. 모든 단지에는 '쌍용예가' 브랜드가 적용된다.
쌍용건설은 올해를 시작으로 국내 주택시장을 더욱 적극적으로 공략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석준 회장은 2018년 신년사에서 "수주는 건설사의 숙명이자 생존을 위한 기반"이라며 "금년에는 무엇보다도 수주 확률을 높이는 노력과 결과에 총력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
아울러 쌍용건설은 주택 리모델링 시장의 선두 주자로 자리 잡고 있다. 지난해 서울 성동구 옥수극동아파트 리모델링 공사를 수주한 쌍용건설은 업계 최고 수준인 리모델링 누적 수주 1만가구 기록을 달성했다. 쌍용건설의 리모델링 준공 실적은 974가구, 누적 수주 총 86개 동, 9451가구에 달한다.
[김강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