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및 블록체인 관련 테마주 60% 이상이 적자 또는 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주식시장 내 가상화폐와 블록체인 테마주로 언급돼 급등락한 50개 종목 중 21개가 작년 1~3분기에 누적 영업손실 있던 것으로 조사됐다. 누적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감소한 기업도 11개사로 알려졌다. 반면 영업이익이 '증가'하거나 흑자 전환해 실적이 개선된 종목은 18개사에 그쳤다.
수년째 적자 상태인 종목도 많았다. 옴니텔은 지난 2015년과 2016년 2년 연속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이어 지난해 3분기 누적 손익 역시 적자를 냈다. 옴니텔은 국내 주요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 운영사인 '비티씨코리아'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대표적인 가상화폐 테마주로 꼽힌다.
비티씨코리아의 지분 일부를 보유한 비덴트도 2015년부터 적자가 이어졌다. 지난해 3분기 누적 영업손실액은 50억원에 달했다. 비덴트는 이전 세븐스타웍스라는 이름의 기업으로 2016년 사업보고서기 감사의견 '한정'을 받아 한동안 상장폐지 위기에 내몰리기도 했다.
가상화폐 거래소 사업 진출을 위해 컨소시엄을 구성한 한일진공과 디지탈옵틱, 케이피엠테크 또한 적자다. 한일진공은 2016년 영업손익이 적자 전환했고 작년 3분기 누적 영업손실은 약 20억원이었다. 디지탈옵틱과 케이피엠테크는 2015년부터 영업손실을 이어가는 중이다. 작년 3분기 누적 영업손실은 디지탈옵틱이 114억원, 케이피엠테크는 43억원이었다.
최근 부상한 블록체인·정보보안 관련 테마주도 처지는 비슷하다. 문서보안 플랫폼 업체인 파수닷컴은 블록체인 관련 상품 출시 소식에 주가가 상승 행진했다. 특히 지난 19일 상한가로 마감하는 등 최근 3거래일 연속 급등 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실상은 2016년에 적자 전환해 78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이뿐만 아니라 작년에도 3분기 누적 영업손실이 23억원이었다.
한컴시큐어도 영업손익은 2015년, 당기순손익은 2014년부터 적자다. 작년 3분기 누적 영업손실은 22억원이었다. 이 회사는 작년 10월 현대페이와 블록체인 기술 협력 협약을 한 사실이 주목되면서 최근 2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쳤다. 이 밖에 블록체인·정보보안 테마주로 꼽히며 최근 급등한 드림시큐리티, 데이타솔루션, 오픈베이스, 이스트소프트 등도 작년 3분기 누적 영업손익이 적자를 기록 중이다.
한국거래소는 "가상화폐·블록체인 테마주와 관련해 일부 투기세력이 거짓 소문을 내는 등 인위
[디지털뉴스국 김제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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