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미얀마를 강타한 사이클론의 피해가 시간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습니다.
미얀마 정부는 사망자 수가 1만명을 넘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성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거리 곳곳의 나무들이 뿌리채 뽑히고 마을은 물에 잠겨 모습을 알아보기 힘듭니다.
미얀마 중남부가 지난 3일 상륙한 시속 190km의 사이클론으로 초토화 됐습니다.
니얀 윈 미얀마 외무장관은 국제기구 관계자들에게 피해 규모가 확산되고 있다며 1만명이 넘는 사람이 숨졌을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미얀마 국경TV는 사이클론으로 인해 확인된 사망자 수가 4천명, 실종자 수는 3천명에 이른다고 보도했습니다.
미얀마 최대 도시인 양곤에서는 가옥 2만 채가 파괴됐고 이재민도 9만명을 기록했습니다.
피해가 확산되자 국제 사회에서 고립을 자처해 오던 미얀마 군사 정부도 긴급 구호를 요청했습니다.
인터뷰 : 반기문 / 유엔 사무총장
- "유엔은 인도적인 차원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겠다. 우리는 총 피해가 어느정도일지 확인할 방법이 없다."
미얀마에 경제제재 조치를 취하고 있는 미국도 구호단체를 통해 기금을 지원하겠다고 밝혔으며 유럽연합도 긴급 구호금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인터
- "미국은 미얀마 정부가 승인하는대로 구조팀을 보내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현재 미얀마의 주요 도시들에서는 전력 공급이 끊기고, 생필품 가격까지 천정부지로 치솟는 등 사이클론 피해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