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매매가격을 순서대로 나열했을 때 중간에 있는 가격을 뜻하는 중간가격이 서울 아파트 기준으로 7억원을 돌파했다.
2일 월간 KB주택가격에 따르면 1월 서울 아파트의 중간가격은 7억500만원이었다. 전년 동기(6억8500만원) 대비 3%가 오른 것이다. 작년 4월 6억원을 돌파한 지 9개월 만에 1억원이 상승했다.
문제는 이 중간가격이 매우 빠른 속도로 상승하고 있다는 것이다. 서울 아파트의 중간가격이 5억원을 돌파한 것은 2009년 7월이다. 6억원 고지를 찍은 것은 작년 4월로 중간가격이 1억원 상승하는 데 걸린 시각은 7년 9개월이었다. 그러나 6억원에서 7억원으로 뛰는 데는 9개월밖에 소요되지 않았다. 집값을 잡겠다고 계속 규제를 쏟아낸 정부의 바람과 달리 집값 상승 속도가 오히려 빨라
한강 이남 11개 구의 중위가격은 8억9683만원으로 9억원을 향해 가고 있다. 한강 위쪽 14개 구 중위가격 4억7969만원의 2배에 가까운 수치다. 지방 6대 광역시 아파트의 중간가격은 평균 2억4040만원으로 작년 말(2억4064만원)보다 0.1% 하락했다.
[박인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