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자동차 휠 생산업체 핸즈코퍼레이션은 신규 공장 설립을 위해 모로코 정부와의 투자계약 체결을 결정했다고 8일 밝혔다. 신규 공장은 모로코 탕헤르(Tanger) 경제자유지역에 위치하며 연간 800만개 휠 생산능력을 갖출 예정이다.
핸즈코퍼레이션이 투자계약에 나선 이유는 지난해 8월 발표한 모로코 현지 생산공장 설립 계획을 실행에 옮기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핸즈코퍼레이션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모로코 정부와의 투자계약 및 모로코 법인의 연대보증에 대한 안건을 승인했다.
핸즈코퍼레이션 모로코 법인은 2024년까지 단계적으로 증설을 추진한다. 1단계로 연산 400만개 휠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건립해 내년부터는 생산 및 판매에 돌입할 예정이다.
2022년과 2024년에는 연산 200만개 생산 공장을 각각 증설해 총 800만개 규모의 생산능력을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다. 모로코 공장이 모두 완공되면 핸즈코퍼레이션은 국내 1150만개, 해외 1000만개 등 총 2150만개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되며 이는 글로벌 3위 규모다.
한편 모로코 공장의 1단계 완공을 위해 내년까지 약 1억9100만유로(약 2536억원)의 설비투자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중 1억2000만유로(약 1593억원)는 신디케이트론으로 조달하며 나머지는 핸즈코퍼레이션의 자본금 출자 등으로 조달할 방침이다.
이번 신디케이트론은 KEB하나은행이 대표 금융주선을 맡았으며, 중국은행(BOC) 및 중국건설은행(CCB) 등 외국계 은행과 한국수출입은행, KB국민은행, NH농협 등 국내 은행들 참여한다. 대주단 참여은행은 각각 내부 승인절차를 완료했으며 이달 중으로 대출약정
승현창 핸즈코퍼레이션 회장은 "46년 회사 역사의 새로운 장을 여는 모로코 신규공장 설립을 위한 준비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모로코 정부, 대주단 등과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한국기업이 모로코에 진출한 성공적인 선례가 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것"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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