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올해 경제성장률이 4.5%를 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금융통화위원회는 물가불안을 우려해 기준금리를 9개월 연속 동결했습니다.
천상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금융통화위원회가 5월에도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5%에서 동결했습니다.
지난해 8월 이후 9개월 연속 동결행진입니다.
경기하강 징후가 보다 뚜렷해졌지만 역시 물가가 부담이 됐습니다.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금통위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고유가에 환율급등까지 겹치면서 연말까지도 물가의 고공행진이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인터뷰 : 이성태 / 한국은행 총재
- "우리 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원유가격이나 원화가치가 물가상승률을 높이는 것으로 작용하고 있다."
경제성장률도 당초 전망했던 4.7%보다 크게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인터뷰 : 이성태 / 한국은행 총재
- "4.5% 성장률은 어렵다. 4.5% 또는 그 이하로 보고 있다."
한은에 앞서 다른 경제예측기관들도 올해 국내총생산 성장률 전망치를 4%대 중반으로 낮추는 등 경기하강에 대한 우려는 이미 기정사실화됐습니다.
물가도 예상했던 3.3%를 웃돌 것으로 보이고, 경상적자 규모도 30억달러를 크게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 총재의 이같은 발언으로
천상철 / 기자
- "성장률은 떨어지고, 물가는 오르는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이 한층 커지면서, 한국은행으로선 당분간 금리를 올리지도 내리지도 못하는 난감한 상황에 처하게 됐습니다. mbn뉴스 천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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