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장중 한때 1,050원선마저 무너졌습니다.
시장에서는 환율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강태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환율이 장중 한 때 달러 당 1,050원선까지 무너졌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1,050원 선에서 공방을 펼친 끝에 7일 연속 급등하며 1,049원 60전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환율이 1,040원대로 올라선 것은 2년 반만의 일입니다.
특히 이번 장세는 지난 3월 폭등 때와 달리 철저히 수급에 의한 상승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 김두현/외환은행 차장
-"시장의 실제 양축을 이루고 있는 수요와 공급 구조에 의한 환율상승으로, 이번 상승추세의 힘은 3월보다 더 강할 것으로 보인다."
국제유가가 폭등하면서 수입업체들의 결제수요가 몰리면서 달러부족 현상이 초래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당분간 국제유가가 떨어질 가능성이 낮아, 환율 상승세가 꺾이도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환율이 오르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최중경 기획재정부 차관의 말도 환율상승에 일조했습니다.
정부가 환율시장에 개입할 의지가 없다는 뜻을 다시 확인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 전종우/SC제일은행 상무
-"수출 경쟁력에는 도움이 되겠지만, 내수에서는 비용상승 인플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거시경제 측면에서 좋은점도 불리
시장 관계자들은 환율이 단기적으로 1,060원선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주가하락과 유가상승이 지속될 경우, 이른바 '최중경 라인'이라고 불리는 1,100원대 진입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도 힘을 얻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태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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