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4차 산업혁명의 기술을 경연하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8' 개막을 앞두고 관련 펀드 수익률이 뚜렷한 개선세를 나타내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을 촉발시킬 5G 네트워크 인프라스트럭처,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등 미래 먹거리 사업에 대한 관심도가 부쩍 높아지면서 최근 자산운용업계에서 내놓은 4차 산업혁명 펀드에도 뭉칫돈이 쏟아지고 있다.
26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국내에 설정된 38개 4차 산업혁명 펀드(ETF 포함)의 최근 일주일간 평균 수익률은 2.82%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 -0.03%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4차 산업혁명 펀드의 직전 1개월 수익률과 1개월 수익률이 각각 -1.56%, 1.81%인 점을 감안하면 MWC를 앞두고 수익률이 기지개를 켜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일부 상품은 최근 글로벌 증시 조정 장세에도 5% 안팎 고수익을 내며 투자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삼성픽테4차산업글로벌디지털펀드는 최근 일주일 동안 5.25%의 수익률을 보여 4차 산업혁명 펀드 중 가장 좋은 성과를 보였고, 삼성픽테로포틱스펀드와 피델리티글로벌테크놀로지펀드도 1개월 수익률로는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같은 기간 4%가 넘는 수익률을 올려 수익률 반등에 성공했다.
특히 관련 펀드는 4차 산업혁명 기술에 대한 부쩍 높아진 관심과 함께 최근 투자금 유입규모가 큰 폭으로 늘었다. 운용자산 10억원 이상인 펀드의 설정액 합계 2조3955억원 중에서 올해만 4870억원이 순유입됐다. 글로벌 증시가 급격한 조정 국면에 진입한 2월 이후에도 917억원이 유입돼 식지 않은 투자 열기를 과시했다.
자산운용업계에서는 MWC가 AI와 로봇, 자율주행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다시 한 번 조명한다는 점에서 관련 펀드가 상승세를 이어갈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권정훈 KTB자산운용 멀티에셋운용본부장은 "2월 주식시장이 많이 흔들렸음에도 불구하고 4차 산업혁명 펀드들은 제대로 반등에 성공했다"며 "구글이나 아마
[유준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