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박근혜 전 대표에게 당 대표직을 제안했었다고 청와대가 밝혔습니다.
두 사람의 만남 이후 갈등은 오히려 격화되는 분위기입니다.
김양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10일 박근혜 전 대표를 만났을 때 "당의 구심점이 돼 달라"고 제안했다고 청와대가 밝혔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 말이 사실상 당 대표직을 제안한 의미라고 설명하고, 그러나 박 전 대표가 고사했다고 전했습니다.
두 사람의 만남 직후 박 전 대표가 전한 말과는 상반됩니다.
인터뷰 : 박근혜 / 전 한나라당 대표
- "(대통령의 당직 제안은?) "그런 말씀은 없었다."
박 전 대표측은 "안하겠다고 한 대표직 제안이 선물이냐"고 반문했습니다.
앞서 청와대는 박근혜 전 대표가 호주 출국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5월말까지 복당을 결정해 달라'고 한 말에 대해서 불쾌감을 보인 바 있습니다.
한나라당의 양대 기둥인 두 사람의 만남 이후 관계가 오히려 악화되는 기미가 보이는 대목입니다.
당내에서도 이런 기류가 읽힙니다.
강재섭 대표는 석가탄신일 봉축 법요식에 참석 한 뒤 "나도 원칙이 있다"는 말로 '이달말 복당'에 거부감을 드러냈습니다.
일각에서는 박 전 대표의 '탈당 결단'이 임박했다는 분석도 내놓습니다.
인터뷰 : 박근혜 / 전 한나라당 대표
- "5월말까지 가부간에
미국 연수 전망을 뒤엎고 국내 잔류를 선언한 이재오 최고위원의 거취도 전운을 드리고 있습니다.
여권 주변의 긴장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박 전 대표의 귀국 이후 선택이 주목됩니다.
mbn뉴스 김양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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