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도심 공원에서 아파트 분양이 잇따를 예정이다. 오는 2020년 7월 '도시공원 특례사업'의 일몰을 앞두고 도시공원 내 아파트 개발사업이 빠르게 추진 중이다.
2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전국에 있는 '도시공원 특례사업' 부지는 여의도의 약 64배에 달한다. 이 중 특례사업을 통해 공급 예정인 물량은 6개 단지 7000여 세대다. 지자체와 지주간 원만한 협의가 이뤄지지 않아 일몰 시한을 넘길 경우 개인 사유지로 돌아가기 때문에 추진 속도가 빠른 곳은 '웰빙' 열풍에 힘입어 수요자들의 관심이 예상된다.
지난 2011년부터 시행된 '도시공원 특례사업'은 토지보상비용 등 재원 마련이 녹록지 않은 지자체가 민간기업(건설사·시행사)의 자본을 활용해 공원개발을 추진할 수 있도록 한 것이 골자다. 민간기업은 도시공원의 70% 이상을 공원으로 조성해 지자체에 기부하고 나머지 30%는 비(非)공원 시설(주거 및 상업 등)로 건설·분양해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지금까지 '도시공원 특례사업'으로 도심 공원 내 비공원 시설이 공급된 사례는 의정부 직동공원과 추동공원 두 곳 뿐이다. 2016년 공급 당시 '의정부 롯데캐슬 골드파크', 'e편한세상 추동공원'의 평균 청약경쟁률은 각각 5.1대 1과 2.3대 1을 기록했다.
전국 지자체들은 '도시공원 특례사업' 일몰을 2년 여 앞두고 추진 중인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충북 청주시에서는 7개의 도시공원에서 사업이 추진 중이다. 이 중 청주 1호 도시공원 특례사업으로 추진 중인 잠두봉공원(청주 서원구 수곡동) 내 '청주 더샵 퍼스트파크'(포스코건설, 1112세대 규모)가 이달 분양에 들어간다. 대우건설도 5월경 새적굴공원(청주 청원구 내덕동
강원도에서는 원주시에서 중앙공원, 단구공원 등 4개 도시공원에서 '도시공원 특례사업'이 추진 중이다. 아울러 연내 경기도 수원 수원 영흥공원(시공사 대우건설)과 대전 매봉공원개발(한화건설)에서도 도시공원 개발사업이 추진에 나설 계획이다.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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