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강릉의 주간 아파트 가격 변동률은 지난 2월 마지막 주(26일 발표) 0.03%를 기록했다. 강릉 집값은 평창올림픽 개막 직전인 1월 마지막주(29일)에는 0.64% 오르며 서울을 뛰어넘는 상승세를 탔다.
같은 주 서울 상승률은 0.31%, 강남4구는 0.56%였다. 올림픽 개막식 직후인 2월 12일 나온 주간 조사에서도 강릉은 0.38%의 변동률을 보였다.
하지만 지난달 25일 올림픽이 끝나자 강릉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다른 지방과 유사한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같은 강원도 내에서도 속초, 삼척 등은 지난해 말부터 집값이 떨어졌다. 속초는 올해 첫 주부터 -0.11%를 기록하며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방 전체의 변동률도 2월 마지막 주 기준 -0.03%였다.
임채우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대부분 이벤트성 호재는 오래가지 못한다"며 "부동산 시장이 활성화하려면 인구가 늘고 사람이 모여야 하는데, 올림픽 기간이
강릉까지 꺾이면 강원도 전체 집값 하락폭이 더욱 커질 가능성이 높다. 최근 몇 달간 강릉은 강원도 부동산 시장을 견인해왔다. 한국감정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강원도 지역 아파트 가격 평균 상승률은 전국에서 세 번째로 높았다.
[김강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