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차 남북 정상회담 합의로 지정학적 리스크 해소에 대한 기대감이 국내 증시에 훈풍을 불어넣고 있다.
7일 오전 10시 50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15.36포인트(0.64%) 오른 2426.77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장 초반까지 약세에 머물던 코스피는 오전 10시 5분경 상승으로 돌아섰고 이후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남북 경협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그룹의 대북 사업 재개 기대감에 현대엘리베이와 현대상선이 각각 9.62%, 3.33% 오르고 있다. K-OTC 시장에서 현대아산은 26.21% 급등 중이다.
개성공단 재가동 기대감에 관련주도 동반 강세다. 재영솔루텍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신원은 17.88% 인디에프는 17.27%, 좋은사람들은 9.21% 오르고 있다. 대북 송전 관련주로 꼽히는 제룡산업(27.14%), 선도전기(24.04%), 이화전기(18.45%) 등도 동반 오름세다.
반면 방위산업주는 울상이다. 빅텍(-7.11%), LIG넥스원(-5.13%), 스페코(-5.56%), 퍼스텍(-5.19%), 한국항공우주(-2.85%), 한화테크윈(-2.75%) 등이 일제히 떨어지고 있다.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남북간 대화의 물꼬가 트이고 대북 특사단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만나 제3차 남북 정상회담에도 합의하면서 북한 핵 문제 해결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로 남북 정상회담은 국내 증시에 상당히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왔다. 1차 남북 정상회담은 지난 2000년 6월 13일부터 15일까지 열렸다. 1차 남북 정상회담 직전 10거래일 간 코스피는 627.40에서 845.81까지 34.8%나 올랐다. 2007년 10월 2일부터 4일까지 열린 2차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도 코스피는 10거래일간 1817.87에서 1962.67까지 8.0% 상승했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한반도 지정학 리스크 완화로 코스피 밸류에이션 할인
이어 "한국 CDS(신용부도스왑) 프리미엄은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를 계기로 12월 급락한 후 연초 이후 반등 중이었다"라면서 "CDS 프리미엄 추가 하락 전환 시 저평가 요소 완화로 코스피 주가수익비율(PER)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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